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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진돗개 원주인 "희망이·새롬이까지 천대 받을까 마음 아파"

입력 : 2017-03-18 15:07:41 수정 : 2017-03-18 16: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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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선물이었던 진돗개 희망이(수컷)·새롬이(암컷)를 고향 진도로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드높다.

희망이·새롬이는 새끼를 7마리를 낳으면서 청와대에서 지내다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외부단체 등에 분양됐거나 될 처지에 놓이자 진도 주민들은 차라리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진도 주민들은 희망이 새롬이가 고향에 돌아 온다면 ‘외부 반출 진돗개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도 추진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차제남 진도군 진도개사업소장은 18일 “진돗개가 진도 밖으로 나가면  천연기념물 지정 자격을 상실한다”며 “그러나 희망이와 새롬이에 대해서는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 소장은 “지금까지 외부로 반출됐다가 다시 진도로 들어와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된 사례는 없지만 희망이와 새롬이는 특별한 경우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도에 진돗개 1만2000여 마리중 6000여 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차 소장은 “희망이·새롬이가 진도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귀향해 천연기념물 지정 심사를 받는다면 최초 선례가 되는 만큼 최종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철저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3년 희망이·새롬이를 키우다 서울도 보냈던 김기용(56)씨도 착잡한 최근 심경을 전했다.

김씨는 “탄핵 이후 희망이·새롬이까지 천대를 받은 것 같아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어느 곳에 가더라도 잘만 키워준다면 무슨 걱정이겠냐”면서도 다시 키우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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