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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마음 비운 KGC인삼공사에 진땀승…챔피언 복귀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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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8 18:05:20 수정 : 2017-03-18 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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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2년만의 챔피언 복귀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017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3 18-2525-18 25-21)로 제압했다.

“굴곡이 많은 경기였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IBK기업은행은 2년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팀. 그런만큼 2연승으로 최대한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에 반해 올 시즌 ‘꼴찌의 돌풍’ 끝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는 보너스게임”이라고 평했을 정도로 ‘마음을 비운 팀’이다.

이 차이가 경기의 ‘굴곡’을 만들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서남원 감독이 올 시즌 주로 센터로 뛰던 한수지(28)를 주전 세터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1세트를 기업은행이 25-13으로 쉽게 따냈다. 정규시즌 득점 1위인 KGC인삼공사의 알레나 버그스마(27)가 1득점, 공격 성공률 14.29%로 완벽히 봉쇄됐다.

그러나 2세트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알레나가 살아나면서 KGC인삼공사가 반격에 나선 것. 알레나는 46.15%의 회복된 공격 성공률로 7득점을 올렸다. 1세트 무득점이었던 유희옥(28)이 5득점, 김진희(24)도 4득점으로 뒷받침을 하면서 2세트는 KGC인삼공사가 가져갔다. 3세트 역시 인삼공사의 기세가 이어지며 세트 초반 인삼공사가 10-7까지 앞서가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에는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베테랑 세터 김사니(36)가 있었다. 2세트 중반 이고은(22)을 대신해 코트에 선 김사니는 3세트 중반까지 예열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해 결국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토스로 메디슨 리쉘(24)-김희진(26)-박정아(24) 등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를 골고루 사용하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IBK기업은행의 기세가 살아난 가운데 KGC인삼공사의 범실까지 이어지며 결국 승부처인 3세트는 IBK기업은행에 돌아갔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도 KGC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를 마무리 짓는데에 성공했다.

리쉘이 4세트 도합 25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IBK기업은행이 자랑하는 ‘삼각편대’의 두 축인 박정아와 김희진도 각각 17득점, 15득점으로 거들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진출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과 올 시즌 최강 자리를 두고 격돌할 수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여자부 꼴찌에 머물다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적의 팀 KGC인삼공사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챔피언 자리를 바라볼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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