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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 안녕…완연한 봄날씨 속 '불청객' 미세먼지 공습

입력 : 2017-03-19 15:43:29 수정 : 2017-03-19 15: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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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서울방향 정체 오후 5∼6시께 절정, 7∼8시 해소"
일요일인 19일 서울 곳곳은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혹시 모를 꽃샘추위에 대비해 겨울 코트를 입고 나왔다가 따사로운 햇볕을 이기지 못해 코트를 벗고 손에 걸친 채 걸어 다니는 시민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가 복병이었다.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입안이 텁텁하고 눈이 간지러웠다.

햇살 좋은 날이면 자리 경쟁이 치열한 종로구 서촌의 한 카페에서 테라스 좌석은 한산했다.

실내에서 창문을 열면 다른 손님이 미세먼지가 심하다며 다시 창문을 닫는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예측한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 모두 '나쁨'이다. '보통'으로 예보된 제주권도 오후에는 '나쁨' 수준이었다.

대학원생 박현성(30)씨는 돗자리를 들고 여자친구와 여의도 한강공원을 가려다가 미세먼지 때문에 영화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박씨는 "코트를 입어도 더운 걸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게 느껴진다"며 "이제 겨울에 입던 옷들은 모두 집어넣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1)씨는 날이 따뜻해 두 살배기 딸을 데리고 동네 산책하러 가려다 마음을 접었다.

김씨는 "아기한테서 코감기가 완전히 다 떨어지지 않았는데 미세먼지 수치를 보니 외출하기 꺼려진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귀갓길에 오른 나들이 차량으로 오후 3시 현재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서산휴게소→서산나들목 8.0㎞ 구간,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10.0㎞ 구간 등 21.8㎞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북공주분기점→정안휴게소 8.2㎞, 정안휴게소→정안나들목 6.1㎞ 구간에서도 차량이 시속 40㎞ 이하로 달리고 있다.

이날 하루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지난주(377만대)보다 소폭 증가한 394만대가 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오후 3시까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간 차량 수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 수는 각각 18만대다.

자정까지 차량 16만대가 더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19만대가 수도권으로 더 들어올 것으로 도로공사는 전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2∼3시께부터 서울 방향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르고 오후 7∼8시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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