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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자율주행차 대거 출동… 차·IT 융합 강조

입력 : 2017-03-19 21:00:18 수정 : 2017-03-20 10: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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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31일 개막… 11일간 레이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다음달 9일까지 11일 동안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는 27개 완성차업체를 포함해 총 165개 회사가 참가해 300여종의 차를 선보인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자동차와 IT(정보기술) 산업의 융합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다. 서울모터쇼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최신 자동차 레이싱게임 및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포함한 가족친화형 ‘자동차 생활문화관’과 진로교육 부분을 강화한 것. 그 결과 16일 기준으로 4000여명의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신청했다고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밝혔다.


현대자동차 FCEV 콘셉트카 FE.
◆국내 최초공개 32종, 월드 프리미어 2종 등 기대

모터쇼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신차 라인업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2종, 아시아 최초 공개 17종, 한국 최초 공개 13종 등 프리미어급 신차들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언급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형태의 FCEV 콘셉트카 FE(프로젝트명)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FE는 현재 판매 중인 수소전기차 투싼과 전혀 다른 형태의 FCEV SUV로 2018년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신형 그랜저 IG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총 6개 엔진으로 동급 최대의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후속 플래그십 모델인 SUV Y40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Y400은 올해 국내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SUV 중 하나다. 국내 최초로 쿼드 프레임(4중 프레임)을 적용해 기존 SUV보다 한 단계 더 튼튼한 통뼈 프레임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코란도 시리즈를 비롯해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티볼리 시리즈도 함께 전시한다.

한국지엠은 17일 사전계약 시작 두 시간 만에 초도물량 400대가 완판돼 화제를 모은 전기차 볼트(Bolt) EV와 볼트 PHEV를 전시한다. 볼트 EV는 국내 출시 전기차 모델 중 가장 긴 1회 충전거리인 383㎞를 환경부로부터 인정받았고, 정부 보조금 등을 지원받으면 실구매가가 2000만원 초반으로 책정된다.

이밖에 혼다코리아는 자사의 슈퍼스포츠카 NSX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리티 퓨얼 셀을 국내 최초 공개한다. 르노삼성은 SM3 Z.E. EV와 1∼2인승 소형 전기차 트위지 EV를, 인피니티는 고급 스포츠 라인업 Q60 쿠페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가 처음으로 독립된 전시장을 마련했고, 해외 트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명 트럭회사 MAN의 서울모터쇼 최초 참가도 눈길을 끈다.


쌍용자동차 Y400.
혼다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리티 퓨얼 셀.
◆모터쇼 찾는 IT 기업들

가전쇼, IT쇼 등과 자동차 전시회의 융합은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지난 1월 CES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가전쇼 현장을 찾았다면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반대로 IT 기업들이 행사장에 나타난다.

네이버는 이번 모터쇼에 처음으로 독립부스를 설치해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작동원리를 시연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는 지난달 IT 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가 부여하는 자율 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받았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현대차에 자사 신기술을 접목해 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누구(NUGU)와 기가지니를 적용한 현대차 모델을 관람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부터 실제 인공지능 비서를 적용한 자동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동네 모터쇼’ 꼬리표 뗄 수 있을까

다만 국제모터쇼라는 명칭에 다소 못 미치는 월드 프리미어 및 브랜드 참여도는 늘 남는 아쉬움이다. 이번 모터쇼에도 아우디, 볼보, 포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유명 브랜드가 불참한다고 밝혔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모터쇼임에도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연간 자동차시장 규모가 150만대 안팎인 우리의 20배로 3000만대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가진 중국에 업체들이 몰리는 건 인지상정이라 하더라도 고정된 전시 형식의 탈피, IT 업계와의 협업 등을 통해 환골탈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서울모터쇼는 내수 규모(2016년 180만대)가 비슷한 국가의 모터쇼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며 “전시면적 면에서 제네바, 파리, 디트로이트, 도쿄모터쇼 등 세계 메이저 모터쇼에 버금간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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