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정치적 음모"라며 말레이서 '김정남 암살' 독자 조사 착수

입력 : 2017-03-21 10:21:46 수정 : 2017-03-21 10:21: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구한 공동조사가 거절당하자 말레이 현지에서 독자 조사에 들어갔다.

21일 싱가포르 뉴스 매체 채널뉴스아시아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여)가 거주했던 쿠알라룸푸르 외곽에서 최근 북한 요인들이 아이샤의 지인을 찾았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미용실 점주는 "그들은 가게를 차례로 돌면서 시티 아이샤의 친구들을 찾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평양에서 왔으며, 정치적 음모를 조사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시티 아이샤는 이 지역에서 스파 마사지사로 일하다, 북한인 리지우(30)에게 몰래카메라 출연을 제의받고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이 살해된 사실이 공개된 뒤 말레이시아 경찰에 공동 수사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독자조사에 나선 것은 자국에 '적대세력'이 이번 사건을 날조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수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란 인물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망자는 김정남이 아닌 '김 철'이란 이름의 평범한 북한 시민이다"고 주장해 왔다.

사인도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리며 맹독성인 VX 신경작용제를 시티 아이샤 등 여성 피고인들이 맨손으로 만졌다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결과를 부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