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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바퀴 달린 전자제품 ‘진화’

입력 : 2017-03-21 20:43:17 수정 : 2017-03-21 20: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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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융합 ‘부품 전장화’ 가속
자동차가 ICT(정보통신기술)와 융합하면서 ‘바퀴 달린 전자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품의 전기전자장비(전장·電裝)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05년 19% 수준이던 자동차 대당 전장화 비율은 2020년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의 전장화는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등에 국한되지 않고 자동차 섀시로 확산 중이다. 섀시는 이른바 뼈대로 차량 하부의 전륜과 후륜을 중심으로 제동, 조향, 현가의 세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이전에는 기계부품 또는 금속덩어리의 조합이었던 섀시가 친환경, 스마트카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장화 비율을 늘리는 데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구동모터를 사용하는 친환경 차량은 ‘회생제동’이라는 시스템을 쓴다. 유압 제동력에 구동모터의 제동력을 함께 쓰면서 유압 제동력을 일정 부분 감쇄시켜야 하는 섬세한 제어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발로 유압을 발생시키는 과정에는 모사 장치(시뮬레이터)를 사용하고 별도의 모터로 유압을 제어하는 ‘전동 부스터’가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친환경차 연비효율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만큼 관련 시장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262만대에서 2020년 16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핸들 조작에 편의와 안전을 더하는 기술인 파워스티어링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유압을 사용했지만 최근 전동식은 조향계통에 직접 연결된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따라서 엔진 구동손실이 없고 유압시스템이 사라져 무게가 절감된 만큼 연비가 향상되는 등 친환경차에는 필수적인 부품이다. 관련 시장 역시 2016년 5110만대에서 2020년 66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장착률은 2010년 46%에서 2020년 77%까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자동차 부품의 전장화가 속도를 내면서 안전에 대한 국제표준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꼭 표준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증을 획득하면 영업활동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부품업체들은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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