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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싹트는 '중간처우시설' 아시나요

입력 : 2017-03-22 12:10:00 수정 : 2017-03-22 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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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기관·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아산희망센터' 23일 개관

법무부는 23일 오후 3시 충남 아산 ㈜광성정밀에서 아산희망센터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산희망센터는 교정시설 출소자의 안정적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운영되는 지역사회 내 중간처우시설로, 천안개방교도소와 ㈜광성정밀 간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

중간처우시설은 출소를 앞둔 모범 수형자에게 교정시설보다는 자유롭고 일반 사회에 비해선 각종 규제가 많은 처우를 해준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아산희망센터에선 가석방이 가능한 모범 수형자가 출소 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을 일반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이를 통해 갑작스레 사회로 진입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평일 주간에는 교도관의 감독 없이 일반 직원들과 한 팀을 이뤄 주어진 작업을 소화하는 등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을 보낸다. 일과 후에는 대인관계 회복프로그램, 멘토링, 직업훈련, 창업 및 취업 관련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 야간과 주말에는 직원(교도관)의 지도에 따라 다양한 여가활동을 보장받는다. 특히 주말에는 직업훈련 실기 교육(지게차 기능사 자격 취득), 귀휴, 영화관람, 장보기 활동, 문화 및 종교생활 등 사회체험을 통해 사회인으로서 소양과 자신감을 기르게 된다.

희망센터에서 생활하는 모든 수형자는 개인별 스마트폰과 체크카드를 보유하며 사용할 수 있다. 아산희망센터 첫 입소자 A씨는 “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큰 죄를 짓고 10여 년을 반성하며 살아왔는데, 이곳에서 일반 직원들과 똑같이 출근하여 일하고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며 대형마트에 가서 체크카드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다는 게 꿈만 같다”며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게 되어 즐겁다.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성정밀 이영해 대표이사는 “천안개방교도소 수형자는 이미 외부통근 형태로 우리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남다른 성실성과 진지한 태도는 우리 임직원 모두의 편견을 바꾸는데 크게 한 몫 했다”면서 “수형자들이 좋은 시설에서 땀 흘려 일한 임금을 저축하여 새로운 시작의 발판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에는 이창재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안상돈 대전지검장, 권익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김학성 법무부 교정본부장, 차맹기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최강주 대전지방교정청장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아산이 지역구인 이명수·강훈식 국회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창재 장관 대행은 축사를 통해 “아산희망센터가 수형자에게는 성공적 사회복귀의 마중물이 되고 기업에게는 번영과 발전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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