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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케이티… ‘시범경기 저주’ 깰까

입력 : 2017-03-22 19:31:43 수정 : 2017-03-22 19: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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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체질 개선… 시범경기 1위 돌풍 / 역대 1위 팀 정규리그선 맥못춰 매번 프로야구 시범경기 시즌만 되면 나오는 속설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선전한 팀은 막상 정규리그에서 죽을 쑨다는 것이다.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34차례 열린 시범경기에서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총 7차례로 확률상 20.9%에 그친다. 특히 지난 시즌 14년 만에 시범경기 1위에 오른 삼성이 정규리그 9위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시범경기의 저주’라는 말이 걸맞을 정도다.

21일까지 시범경기 1위에 오른 팀은 ‘막내 구단’ 케이티(6승1무)다. 케이티는 지난 시즌에도 시범경기 2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케이티 선수단의 분위기는 한껏 고양돼 있다. 올 시즌 부임한 김진욱(57) 감독의 지휘하에 마운드와 타격에서 고른 전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최하위 성적에 책임감을 느끼고 주장을 자처한 내야수 박경수(33)도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과정이 워낙 좋다. 올해만큼은 최하위를 면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실 시범경기 케이티의 돌풍에는 이유가 있다. 2015 시즌 1군에 진입한 케이티는 타 구단에서 방출 위기에 놓인 선수를 비롯해 야구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베테랑 위주의 라인업을 꾸렸다. 당장 즉시 전력감이 부족해 선택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지속적인 전력보강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특히 케이티는 지난 시즌 박경수-유한준-이진영이 버틴 중심타선이 괜찮았지만 하위타선의 침묵이 심각했다.

이에 김 감독은 팀 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케이티의 주전과 백업 간의 실력 격차를 줄여 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제대로 맞아 들어가고 있다.

타선에선 외야수 하준호(28)와 내야 유망주 심우준(22)이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본업이 외야수였던 김사연(29)이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고 있다. 케이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선발 자원도 연일 호투를 펼치며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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