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달라진 박근혜 전 대통령 표정에 지지자들 울다 웃어

관련이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입력 : 2017-03-22 19:18:13 수정 : 2017-03-22 22:23: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냉온탕 오간 삼성동 사저 표정 / 검찰 출두 긴장한 낯빛에 ‘침통’ / 귀가 땐 밝아진 얼굴 보고 ‘화색’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으려고 집을 나설 때와 약 22시간 지나 귀가할 때 상반된 표정을 지었다. 집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도 이에 맞춰 반응했다.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자택으로 가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서울 삼성동 집으로 돌아간 뒤 9일 만인 지난 21일 오전 9시15분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문밖으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엷게 미소를 띠었지만 긴장한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탄 차가 검찰청사를 향해 떠나자 집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은 절규하거나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고, 우리 대통령님” 하며 길바닥에 주저앉아 어린아이처럼 우는 중년여성, 도로로 뛰쳐나와 “대통령님 가지 마세요”라고 차량을 쫓아가는 열성 지지자도 보였다.

박모(51·여)씨는 “박 전 대통령이 잠을 제대로 못 자서인지 얼굴이 부은 것 같다”며 “그래도 지지자들을 생각해서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은 지지자들의 분위기가 대체로 가라앉아있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 22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 순간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박 전 대통령부터 얼굴이 밝았다. 그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씨도 마중을 나왔고 박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아휴, 어떻게 나오셨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들어간 뒤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며 거리를 점령했다. 이를 지켜본 이웃주민 대다수는 탐탁지 않게 여겼다. 삼릉초등학교 한 학부모도 “(박 전 대통령이)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환하게 웃어 보이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박 전 대통령의 현실감 부족을 꼬집었다.

이창훈·박세준 기자 coraz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