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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사상’ 공산당 黨章 포함 추진

입력 : 2017-03-22 22:46:34 수정 : 2017-03-22 2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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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19차 당대회서 수정 계획 / 2018년 전인대선 헌법 개정도 착수 / 사상 분야로까지 권력기반 확대
중국 시진핑(習近平·얼굴) 국가주석의 국가 통치이념인 ‘시진핑 사상’을 공산당 당장(黨章)과 헌법에 포함시키는 작업이 추진 중이다. 올가을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군사와 행정조직 분야뿐 아니라 사상 분야에까지 권력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판공청은 최근 당장과 헌법 수정 작업을 올해 최우선 업무로 선정하고, 올가을 19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치국이정(治國理政) 이념인 ‘시 사상’을 당장과 헌법에 넣는 작업에 착수했다. ‘시 사상’은 그가 집권 이후부터 강조한 ‘4대 전면’과 ‘5위 1체’를 의미한다. 4대 전면은 샤오캉(小康) 사회건설·개혁 심화·의법치국(依法治國)·종엄치당(從嚴治黨)이고, 샤오캉 사회건설을 위한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이 5위 1체다.

공산당 최고 규범인 당장은 1922년 7월 제2차 당 대회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기본적인 지도사상으로 삼아 제정됐다. 지금까지 각 지도자들의 통치이념은 모두 국가 지도사상으로 당장에 포함됐다. 1945년 7차 당 대회에서 ‘마오쩌둥 (毛澤東) 사상’이 지도 사상으로 당장에 들어갔고, 1997년 15차 당 대회에서 개혁개방 정책을 담은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이 삽입됐다. 또 장쩌민(江澤民)의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과학적 발전관’도 당장에 들어갔다.

명보는 또 공산당 당장에 시진핑 사상이 포함되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어 본인 이름이 들어간 지도이념을 갖는 3번째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19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의 당장 포함을 결정한다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헌법 개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명보는 당장과 헌법 개정을 하게 되면 내각 격인 국무원과 동급으로 사정기관인 국가감찰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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