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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우승"

입력 : 2017-03-22 23:21:47 수정 : 2017-03-22 23: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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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승기(45)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KGC인삼공사는 22일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이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3-100으로 패배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 창원 LG를 79-63으로 꺾으면서 37승 15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인 KGC인삼공사는 2위 오리온이 이날 35승 18패를 기록하게 되면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소진했다.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신인 SBS 시절까지 포함해 정규리그 정상에 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니 프로 원년인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정복한 셈이다.

오리온과 KCC의 경기를 중계를 통해 지켜봤다는 김 감독은 "창단 첫 우승인데 숙소에서 확정해 조금 아쉽기는 하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우승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5라운드를 마쳤을 때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과 30승 15패로 공동 선두였던 KGC인삼공사는 6라운드에서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닿는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1위에 올랐다가 2연패, 3연패를 당하면서 처지는 등 고비가 많았다. 가장 고비였던 때를 꼽자면 5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였던 2월 25일 오리온전, 26일 부산 kt전을 내리 지면서 삼성, 오리온과 동률이 됐을 때다"며 "당시 우리가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6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도 하고 혼도 좀 냈다. 다시 한 번 하나가 되서 7연승을 했다"며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재차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정현과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가 KGC인삼공사 우승 공신으로 거론된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고전했던 오세근은 올 시즌 부상없이 52경기에 빠짐없이 출전, 골밑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평균 33분3초를 뛰며 평균 14.1득점 8.4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외곽에는 가드 이정현이 버티고 있었다. 이정현도 52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해 평균 33분28초를 소화하면서 평균 15.4득점 3리바운드 5.1어시스트 1.8스틸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이정현은 국내 선수 평균 득점 1위에 올라있고, 오세근은 국내 선수 리바운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굳건했다.

사이먼은 부상없이 52경기에 모두 출전, 오세근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평균 34분8초를 뛰면서 평균 23득점 9.8리바운드로 위력을 과시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도 신장이 작은 편인 사익스는 퇴출 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평균 15.1득점 4.4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 감독은 포인트가드 김기윤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자 사익스와 계속 함께 가기로 했는데 사익스는 김기윤의 공백을 잘 메웠다. 특히 6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22.6득점 6.3어시스트로 맹위를 떨치며 KGC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하지만 김 감독이 최고의 수훈으로 꼽은 것은 양희종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해줬다. 수훈 선수를 꼽기 힘들다"면서도 "양희종이 정말 잘해줬다. 수비 쪽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며 "오세근, 이정현이 그만큼 할 수 있었던 것은 양희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또 "양희종이 선수단 내에서 중심도 잘 잡아줬다. 나와 우승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둔 김 감독은 "감각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를 것이다. 24일 서울 SK와의 홈경기는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홈 팬들을 위해 꼭 이기겠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2위 오리온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린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상대가 누가 올라올지 모르지만 준비를 잘 하겠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챔피언결정전도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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