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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표준·시가지·교외·고속도로 연비 표시 의무화 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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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3 14:56:07 수정 : 2017-03-23 14: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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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연비 조작 사라질까 자동차 연비 조작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2018년부터 연비를 표준, 시가지, 교외, 고속도로 4종류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전날 자동차 카탈로그에 기재하는 새로운 연비 표시 방법을 결정했다. 현재 사용되는 국제기준에 따라 측정한 연비뿐 아니라 시가지, 교외,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상황을 상정한 모두 4가지의 수치를 표시하도록 했다. 올해 6월 관련법 고시를 개정해 2018년 10월 이후 신형차에 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일부 제조사는 올해 여름부터 새로운 표시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표시되는 것은 신호와 정체 영향을 받는 저속주행을 상정한 시가지, 시가지보다 부드러운 주행을 상정한 교외, 고속주행이 계속되는 고속도로 이렇게 3종류다. 운전자가 실감하는 것에 가까운 데이터를 표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표시방법은 ‘WLTC모드’로 불리며, 현재의 ‘JC08모드’보다 수치가 나쁘게 나온다. 국토교통성이 예로 든 자동차에서는 약 5% 연비가 나빠졌다.

국토교통성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미쓰비시 자동차가 경자동차의 연비를 좋게 보이려고 측정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시 방법을 다양화해 데이터 조작을 방지하고, 연비 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현재 카탈로그에 표시되는 수치는 실제 주행했을 때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의하면 에어컨 사용 여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사용 방법 등에 따라 카탈로그의 수치와 실제 연비 사이에는 20% 정도 차이가 발생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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