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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종가’ 美, 4수끝에 WBC 정상에

입력 : 2017-03-23 21:04:05 수정 : 2017-03-23 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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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압도적 기량 과시
푸에르토리코에 8-0완승
2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결승전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9회말 미국의 4번째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2·화이트삭스)이 푸에르토리코의 신예 강타자 카를로스 코레아(23·휴스턴)를 3루 땅볼로 잡아내자 미국 대표팀은 일제히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샴페인을 터트렸다. 명실상부 야구 최강국이면서도 국제대회만 나오면 ‘모래알 팀워크’로 빈축을 샀던 야구 종가 미국이 4수 끝에 WBC 첫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이날 미국은 투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8-0 완승을 거뒀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26·토론토)은 6이닝 동안 1볼넷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타선을 꽁꽁 얼리며 대회 MVP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즐비한 타선도 장단 13안타를 때려내며 제대로 폭발했다. 특히 이안 킨슬러(35·디트로이트)는 선제 투런포를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지만 믿었던 선발 투수 세스 루고(27·뉴욕 메츠)가 4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종전 최고 성적이 2009년 준결승 진출에 그쳤던 미국팀을 확 바꿔 놓은 사람은 올해로 만 73세인 ‘백전노장’ 짐 릴랜드다. 릴랜드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3차례(1990, 1992, 2006)나 수상한 명장이다. 그러나 말년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8시즌(2006~2013)을 재임하고도 아쉽게 우승 없이 떠나야 했다. 이후 그는 감독 인생의 마지막 여정으로 WBC를 택했다.

릴랜드 감독은 각자 개성이 강한 선수들에게 자율을 보장하면서도 팀워크를 강조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클레이튼 커쇼(29·LA 다저스), 크리스 브라이언트(25·시카고 컵스) 등 일부 스타 선수가 빠져 최정예가 아닌 상황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용으로 미국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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