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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 양극화 심각… 예술인들 삶 나아지길”

입력 : 2017-03-23 21:35:57 수정 : 2017-03-23 2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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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예술인 연합’ 24일 창립대회
초대 이사장 배우 유동근이 맡아
“복지 증진… 재능 살릴 기회 주고파”
“대중문화가 발전하고 한류가 떠들썩한데 그 수혜는 고루 나눠지지 못했습니다. 대중문화계에서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간극이 크고, 무엇보다 저소득층이 너무나 두꺼워요.”

배우 유동근(61)이 방송예술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나선다. 방송인들을 한데 모으고 힘을 보태기 위해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를 출범시키고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됐다. 그는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에 대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다 함께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방송예술인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뭉쳤다”고 밝혔다.

24일 창립대회를 여는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는 지난해 말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한국방송실연자협회, 한국성우협회, 대한민국 코미디언협회를 망라해 방송예술인 대표 단체로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다.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의 초대 이사장을 맡은 배우 유동근은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에 대해 “방송예술인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뭉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유동근이 연합회 출범에 적극 나선 이유는 과거 1년간 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경험한 어려운 방송인들의 처지 때문이다. 그는 “소외계층을 다 구제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협회를 운영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방송연기자협회는 45년 전 만들어진 연기자들의 친목 단체다. 성우협회, 코미디언협회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하지만 ‘친목 단체’로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유동근은 “흩어진 방송예술인 단체를 한데 모으면 목소리도 낼 수 있고, 뭔가 시스템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움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회원들의 복지 증진과 기회 제공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생활이 어려운 예술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창구를 열어 재능과 실력이 있음에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이들이 일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한류문화교육관’(가칭)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방송예술인을 꿈꾸는 이들을 교육하는 등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유동근은 “실력 있는 선배들을 교육의 현장으로 불러내고 국내는 물론이고 한류에 관심 있는 외국 학생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합회의 풍부한 인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대중문화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찍이 김구 선생이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그게 바로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의 기조”라며 “방송예술인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많은 이들이 더불어 잘 사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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