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기능성 화장품 확대… 탈모시장 꿈틀

입력 : 2017-03-25 03:05:00 수정 : 2017-03-24 14:38: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내 탈모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가 기존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염모, 탈색(脫色)·탈염(脫染), 제모, 탈모 완화 등으로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능성 화장품의 종류를 대폭 넓히는 내용의 개정 화장품법과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기능성 화장품 심사 규정 등을 오는 5월 30일부터 시행한다. 

국내 탈모 시장은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 수준으로,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스트레스성 탈모를 겪는 젊은층과 특히 여성 탈모 인구도 매년 늘면서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탈모는 사후 관리보다 예방이 중요한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관리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탈모관리 전문 브랜드 ‘닥터그루트(Dr. Groot)’를 선보였다. 닥터그루트는 LG생활건강이 한국인의 두피와 모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연구해 내놓은 브랜드다. 제품에는 하수오, 홍삼, 상황버섯, 어성초 등 7가지 자연성분을 원재료로 썼다. 두피의 각질과 가려움을 개선하고 탈모의 원인을 없애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지가 많은 두피를 위한 지성 두피용 샴푸는 로즈메리 성분이 두피를 정화해 준다. 영지 추출 성분이 가늘고 힘없는 모발을 튼튼하게 가꿔주는 힘없는 모발용 샴푸도 있다.

롯데제과의 건강기능식품사업부인 헬스원도 탈모 관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롯데 헬스원은 지금까지 홍삼 브랜드인 ‘황작’을 비롯해 유산균, 다이어트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에만 치중해 왔으나 이번에 맥주효모를 활용한 샴푸 등을 선보인다. 

제품은 △탈모 방지와 모발 굵기 증가에 효능이 있는 의약외품 샴푸액 ‘골든캐치 헤어클리닉’ △분말 형태로 요거트나 꿀 등에 타서 섭취할 수 있는 국산 맥주효모분말 100%의 ‘골든캐치 맥주효모’ 등 2종이다. 제조는 OEM업체가, 유통·판매는 롯데 헬스원이 맡는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는 탈모 억제와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샴푸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탈모 예방과 발모의 두가지 임상 실험을 마친 ‘GD 3.4’ 샴푸가 그 것. 좋은의사들이 만든 GD(Good Doctors) 샴푸는 이미 대한모발이식학회(서울), 세계모발이식학회(시카코)에서 보고된 바 있다. 

기능측면을 살펴보면 ‘GD 3.4’ 헤어샴푸는 NAADP(Nicotinic Acid Adenosine Dinucleotide Phosphate)와 성장인자가 풍부한 바이오플라센터, 피부 각질 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발모를 향상시키는 프로폴리스가 함유돼 탈모예방과 발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전성도 고려했다. 화학합성계면활성제, 실리콘, 화학합성방부제 사용을 자제해 두피와 모발을 유해 화학 성분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외에도 많은 생약식물추출물이 함유되어 모발과 두피의 건강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

외국계 탈모 관련 브랜드도 국내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독일 제약회사 닥터 니더마이어와 파트너십으로 국내 시장에 론칭한 ‘자올 닥터스오더’는 탈모 케어만을 전문으로 한다. 

샴푸뿐 아니라 두피 관리용 시너지 부스터 등을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부스터 제품은 두피에 뿌려주면 마사지 효과와 함께 영양성분이 직접 침투돼 머리카락이 굵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우리나라 남성 100명중 47명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5세부터 45세 사이 한국인 남성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7%가 탈모로부터 고통 받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전에 처음 탈모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는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받은 한국인의 43.5%는 20∼30대였으며, 심지어 20대 환자는 2012년과 비교해 7.5%나 증가했다. 

20∼30대는 졸업 후에도 취업이 어렵고 탈모가 발생해도 치료를 위한 충분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 탈모의 가장 주된 원인을 꼽히는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응답자 절반이 탈모를 일으키는 가장 주된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말했으며, 유전적 원인은 34%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72% 남성이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해 31∼40세 사이의 중년층의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 더 높았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