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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짝꿍' 몰리나, WBC서 '막말'한 존스에 사과 요구

입력 : 2017-03-24 15:11:08 수정 : 2017-03-24 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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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거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벌인 '애국심' 경연은 끝났지만, 신경전은 현재진행형이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 기사에 따르면, '돌부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짝꿍'이자 WBC 준우승팀 푸에르토리코의 주장으로 활약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우승한 미국 대표팀 외야수 애덤 존스(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존스는 전날 우승 후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WBC 결승전이 끝나기도 전에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산후안에서 파티를 준비했다는 성급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미국 대표 선수들이) 결승에서 8-0으로 완승하는 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존스는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우승 때 입을 챔피언 티셔츠를 이미 제작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응당해야 할 일을 했다"며 승리로 이런 계획을 저지했음을 강조했다.

몰리나는 이를 두고 "존스가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말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푸에르토리코 선수단과 주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존스의 주장과 달리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결승전 승패에 상관없이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로 돌아가 행진하며 주민들과 WBC 성적을 함께 자축할 예정이었다고 ESPN은 소개했다.

몰리나는 ESPN 인터뷰에서 "존스가 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공개로 말하지도 말고 행사 축하 과정도 조롱해선 안 됐다"면서 그가 사과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를 준비하는 스프링캠프 도중에 WBC에 참가해 동료와 더불어 일궈낸 준우승의 감격을 푸에르토리코 주민들과 공유하는 게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존스가 간과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독자 문화를 이어가는 푸에르토리코에서 WBC 대표팀이 준결승까지 7전 전승을 달리자 지역 전체가 몽땅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3루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는 "WBC 기간 우리 고향에선 범죄도, 암살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금발로 염색하고 우릴 열렬히 지지한 고향 주민들을 등에 업고 뛰었다"며 단결된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건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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