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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해함대 훈련 모습 공개

입력 : 2017-03-25 18:03:27 수정 : 2017-03-25 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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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전투태세 과시, 동북아 군 전력 강화 이어져 중국이 연일 자국 해군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되던 지난 6일 남해함대 소속 함정들이 가상적국 대항 훈련을 진행했고, 이어 북해(北海)함대의 기뢰설치 훈련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도 역시 북해 함대의 구축함 편대 훈련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북해함대 어뢰발사 모습 제공: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24일 중국 국방부는 지난 15일부터 18일 사흘간 진행된 북해함대 소속 구축함 편대 훈련 모습을 4장의 사진을 통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4장의 사진에는 어뢰 발사와 해상 함포 사격, 갑판에서의 수병들이 해상 사격 준비 훈련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황해 바다에서 구축함 편대가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는 한반도에서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 훈련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마무리된 한·미 연합군의 키리졸브 연습에는 항모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국 전략 자산들이 대거 한반도에 투입됐다. 특히 증원 전력을 포함한 1만3000여명의 미군이 참가했고, 주한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는 영국과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등 5개국의 소규모 병력도 참가했다. 또 키리졸브와는 별도로 지난 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북해함대 해상 함포 사격 모습 제공: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특히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과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 등으로 동북아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국은 이 지역에 ‘훙(轟·H)-6’ 폭격기와 사거리 1만3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를 배치하는 등 군 전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중국군의 행보는 자국 해군의 전투 태세를 과시하는 한편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 전력의 서해상 전개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해 함대가 동해 및 남해 함대와 함께 3대 함대의 하나로 서해 지역을 작전 지역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중국은 북해 함대의 전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중국 해군은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인 시닝(西寧)함의 취역식을 갖고, 북해 함대에 배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북해함대에 차세대 해군 전력의 핵심인 052D형 신형 이지스함을 취역시킨 것이다. 또 중국 제1호 항모인 ‘랴오닝호’의 기지도 산동성 칭다오(青岛)로 북핵함대 소속이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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