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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모든 교과서 '독도는 일본땅' 왜곡 교육

입력 : 2017-03-24 18:32:41 수정 : 2017-03-24 2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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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문부과학성 검정결과 발표 / 내년부터 모든 초·중·고 교과서에 / ‘독도는 일본땅’ 왜곡 주장 실려 / 정부, 일본 공사 초치 시정 요구
24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지리 교과서에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한국이 점령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연합
2015년 12월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내용이 처음으로 일본 교과서에 포함됐다. 내년부터 일본의 모든 초·중·고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들어간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4일 오후 교과용도서검정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문제의 교과서들 일본 정부가 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발표한 24일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혜화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교과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주로 고교 2학년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24종이 검정 대상이었다. 지리 3종, 일본사 8종, 정치경제 7종, 현대사회 1종, 세계사 5종이었다.

발표에 따르면 지리를 제외한 사회과 교과서 21종 가운데 13종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이 중 7종에는 2015년 12월28일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내용이 처음으로 들어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일본 정부가 강조하는 ‘최종적이고 되돌릴 수 없게 해결됐다’는 부분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은 세계사를 뺀 19종(79.2%)에 모두 포함됐다. 이는 2014년 1월28일 개정된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지리, 현대사회, 정치경제, 일본사 과목에 넣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사에 이 내용을 넣으라는 지침은 없었다.

앞서 지난해 3월 검정을 통과한 주로 고교 1학년이 쓰는 사회과 교과서도 35종 가운데 27종(77.1%)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들어가 있다.

당시에도 세계사 교과서만 11종 가운데 8종이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을 뿐 나머지 모든 사회과 교과서에 이 내용이 담겼다.

초치된 日 공사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오른쪽)가 24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확대·강화한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항의를 전달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려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검정으로 일본의 모든 초·중·고교 사회과 교과서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기게 됐다. 문부성은 2014년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 2015년 중학교 교과서, 지난해 고등학교 저학년(주로 1학년) 교과서, 올해 고등학교 중학년(주로 2학년) 교과서 순으로 이 내용을 집어넣었다. 극우 성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012년 말 재집권한 이후 검정이라는 제도를 통해 수정주의 역사관을 모든 초·중·고교 교과서에 반영한 것이다.

외교부 정병원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사대리)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력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김민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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