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끌어 올려져 목포 신항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산의 유가족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6일 오전 10시쯤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기실에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유가족들은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곳곳이 녹슬고 할퀴어진 선체가 처음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잠을 못 이루던 유가족들은 인양이 현실로 다가오자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

유가족 김씨는 “세월호의 인양은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잘 된 일이지만, 가슴 한쪽에 남은 먹먹함을 지울 수가 없다”며 “참사 후 3년, 인양업체 선정 후 1년 7개월이 걸렸다. 시간이 걸려도 너무 오래 걸렸다”고 심경을 밝혔다.

전날 오후 9시 15분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반잠수정에서 선체가 해수면 위 9m까지 부양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그야말로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유가족들은 전했다. 특히 인양의 최대 난제로 꼽히던 ‘반잠수선 거치’에 성공한 세월호가 이렇게 빨리 부양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유가족 한씨는 “세월호 램프가 열려서 절단 작업이 필요하다길래 배를 다시 바닷속에 내려 놓을까 봐 걱정이 앞섰다”며 “또 반잠수선까지 이동하면서 혹시 와이어가 끊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계획대로 잘 돼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체에서 바닷물을 빼내는 데에는 2∼4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28일쯤 목포로 출발할 전망이다.

안산=송동근 기자 sd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