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한국인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지 방문예정 또는 여행 중인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히로시마현 미하라시 쓰나미하이츠 '미하라시 온천'에서 온천욕을 한 50대 남성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폐렴으로 사망했다.
또 온천을 이용한 30대~80대 이용자 39명이 폐렴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2명은 증세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도됐다.
레지오넬라균은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레지오넬라병을 일으키며, 2~12일가량 잠복기를 거친 후 감기와 같은 고열, 설사, 두통, 구토 증세를 나타낸다.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시 당국은 사망자가 발생한 온천과 일대에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5~42℃ 정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균이 자연ㆍ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급수 시설을 통해 사고 온천 일대에 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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