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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공동의 미래”… EU ‘로마선언’ 채택

입력 : 2017-03-26 20:14:29 수정 : 2017-03-26 2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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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선언’ 60주년 맞아 청사진 제시 / ‘다중속도 유럽’ 방안 진통 끝 명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EU 탄생 모태인 ‘로마조약’서명 6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로마에 모여 새로운 청사진을 담은 ‘로마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통합과 연대를 다짐했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로마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충격 여파를 최소화하고 EU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EU는 대담하고 미래를 내다본 시도”였다며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뭉쳤다. 유럽은 우리 공동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날 채택된 로마조약에는 EU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중속도(Multi-speed) 유럽’ 방안도 명시됐다. 선언문에는 “우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함께 행동하되, 필요하면 다른 속도와 강도를 취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 각 회원국이 처한 상황과 환경이 제각각인 만큼 회원국 입장에 맞게 분야별로 통합과 협력의 범위를 다르게 설정해 EU를 다층 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선언의 만장일치 채택까지는 진통이 따랐다. 그리스와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은 ‘다중속도 유럽’ 방안이 EU를 서유럽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폴란드는 로마선언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다 정상회의 전날에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로마 도심 곳곳에는 대규모 EU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유럽연방행동, 우리의 유럽 등 유럽통합 지지단체와 유러스톱, 국민행동운동 등 EU반대 단체 회원 등 약 3만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회의장 주변을 비롯한 로마 중심가에 약 7000명의 사복경찰과 무장군인이 배치됐으며 경계태세는 최상급으로 격상됐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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