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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패널 70만장 LGD서 공급 받을 듯

입력 : 2017-03-26 20:08:58 수정 : 2017-03-26 2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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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경쟁 구도에 있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70만장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가 TV 주요 부품에 대해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TV 업계와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TV용 LCD 패널 공급을 추진 중이다. 예상되는 공급량은 약 70만장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일본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을 예정이었으나 대만의 훙하이(鴻海)정밀공업이 샤프를 인수한 이후인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공급 중단을 통보받았다. 전자업계에서는 평소 ‘타도 삼성’을 외쳐온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 그룹 회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샤프가 자사 브랜드의 액정TV ‘아쿠오스’의 판매를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샤프로부터 연간 LCD 패널 수요량의 10%가량인 500만장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여러 패널 제조사에 추가 물량 공급을 요청했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에 TV용 LCD 패널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이른 하반기에는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와 LCD 패널 공급 문제로 협상을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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