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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상위 1%의 양보 이끌어 내는 것이 제 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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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6 21:40:07 수정 : 2017-03-27 08: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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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26일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큰 타협, 큰 합의’라고 확신한다”며 “차기 지도자는 대타협을 성공하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W스테이지 서소문 워드컬처오픈 코리아에서 연 ‘희망의 나라로’ 강연에서 “제가 대타협의 조건을 만들어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1주일 전 회장직을 내려놓은 후 여러 추측이 돌고 있는 것을 듣고 있다”며 말문을 연 홍 전 회장은 강연 내내 ‘대타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치·행정 외에 사회 각 부분에서 이해당사자간의 대 타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의 한국사회에 대해 “모든 사람을 적과 동지로만 나누는 이분법적 대립이 득세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대타협을 성공시킬 수 있는 역량과 지혜를 가진 지도자 만이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네가 없어야 내가 있다’는 식으로는 단 한 부문의 적폐청산도 이루기 힘들다”고 말했다. “인정사정 보지 않는 적폐청산이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가능하겠느냐. 결국 검찰, 국정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이용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며 야권의 적폐청산 주장에 ‘대타협’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홍 전 회장은 “타협과 합의가 없다면 당한 자는 회한과 억울함 속에서 증오를 키워갈 것이 뻔하다. 예전에도 성공한 예가 많지 않다. 악순환이 걱정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홍 전 회장은 “상위 1%의 자발적 양보를 바탕으로 한 대타협만이 번영의 길을 열 수 있다. 대타협을 성취하는일, 한국을 새로 거듭나게 하는 데 제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자신의 소임이 상위층 1%의 양보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홍 전 회장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홍 전 회장은 “탄핵 정국과 관련해 JTBC에 대한 원망과 의심, 그리고 책임을 묻는 어떠한 논리도 저는 수긍하지 않는다”며 “언론의 자유, 공정보도, 여러 측면의 가치와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전 회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킹메이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뜬금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타협’에 공감하는 주자를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저는 언론사를 나온 사람이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마음의 지지, 또 그 이상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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