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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심서 까마귀 떼죽음…이틀 새 70마리 '원인불명'

입력 : 2017-03-27 11:15:03 수정 : 2017-03-27 11: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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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25일 일돈 도쿄의 네리마구와 아타바시구 일대 공원에서 일어난 까마귀 70마리 집단 폐사 사고를 보도한 방송화면.
일본 도쿄의 중심가에서 까마귀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구와 아타바시구 일대 공원에서 지난 24일 오후 까마귀 50마리의 사체가 발견된 뒤 25일에도 20마리가 연달아 폐사했다.

까마귀의 사체가 처음 발견된 때는 24일 오후 3시쯤이다. 

"빵을 먹던 까마귀가 갑자기 쓰러져 죽는 걸 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독극물로 인한 집단 폐사를 의심해 사고 반경 20m를 대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일대를 조사했다.

그러나 까마귀가 주로 찾는 음식물 쓰레기나 먹이로 삼을 만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거동 수상자를 봤다는 신고도 없었다.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조류인플루엔자(AI)를 의심해 사체를 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검사했으나,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 독극물이 집단 폐사의 원인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단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나무에 앉아있던 까마귀가 땅으로 떨어지기를 반복해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까마귀 외에도 찌르레기 2마리가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도시조류연구회의 카라사와 코이치 고문은 "까마귀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병원균이나 독소가 체내에 싸여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원 인근에 있던 유해물질을 먹고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각에서는 '지진의 전조다', '재앙을 알리고 있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뜬소문이 나와 혼란을 더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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