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선 후기 ‘옥호정도’ 중앙박물관 품으로

입력 : 2017-03-28 21:19:36 수정 : 2017-03-28 21:54: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한제국 ‘대한민보’ 36회분 등 / 故 이춘녕 명예교수 후손들 기증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별세한 고(故) 이춘녕 서울대 명예교수의 아들인 이장무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 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등 후손이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인 ‘옥호정도’를 이춘녕 명예교수 이름으로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이 고(故) 이춘녕 명예교수 유족을 대표해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옥호정도를 기증했다. 왼쪽 사진은 기증받은 옥호정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옥호정은 조선 후기 세도정치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김조순(1765∼1832)의 별장으로, 오늘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해 있었다. 옥호정도는 가로 193㎝, 세로 150㎝ 크기로, 이 명예교수의 부친인 고(故) 이병도(1896∼1989) 전 문교부 장관 때부터 집에서 보관돼 왔다.

그림에는 ‘옥호산방’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건물을 중심으로 북악산 백련봉 주변 풍경이 자세하게 묘사됐다. 조선 제23대 임금인 순조의 장인이었던 김조순은 옥호정에서 지인들과 만나 폭넓게 어울리며 문예활동을 즐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이건무 전 관장은 1910년 발행된 신문인 ‘대한민보’(大韓民報)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대한민보는 1909년 6월2일 창간된 국한문 혼용 신문으로, 일제가 국권을 침탈한 1910년 8월29일 직후인 8월31일 폐간됐다. 이 전 관장이 기증한 신문은 1910년 5월24일 발간된 281호부터 같은 해 7월6일 나온 316호까지 36회분으로, 근대기 서화가였던 이도영(1884∼1933)이 그린 최초의 시사만화가 실렸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