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측근 최명길 탈당, 민주당재 비문 탈당으로 이어질지 미지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측근인 최명길 의원이 29일 탈당했다.

최 의원은 탈당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예상과 달리 움직이는 게 전혀 없다"며 "유권자의 10%를 차지하는 호남에서의 승부가 전 국민을 대표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에 매몰돼 거기(호남)에서 이기면 다 이긴 것처럼 이야기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문 전 대표와 친문 진영에 직격탄을 날렸다.

추가탈당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저처럼 생각하긴 하는데 그 분들이 언제 어떤 결심을 할지는 알지 못한다"며 "추가로 그런 결심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느 시점에 누가 한다는 것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당수 비문 의원들은 높은 당 지지율 속에 탈당이라는 '모험'을 감행할지 미지수이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진영, 이언주 등 '탈당 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졌던 일부 의원들도 당장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된 후 당내 지형과 바깥에서 전개될 비문 연대 및 단일화 전개 상황에 따라 탈당 의원이 늘어날 수 도 있다.

당내에서는 호남 경선에서 탄탄한 대세론을 확인한 문재인 전 대표가 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문 전 대표가 당내 비문을 향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