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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찾는 틸러슨 美국무…주임무는 트럼프 '분담금 채권 추심'

입력 : 2017-03-29 16:13:10 수정 : 2017-03-29 16: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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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리 "틸러슨, 국방비 증액 위해 회원국 압박할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주 임무는 회원국을 상대로 한 '분담금 채권 추심'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피력한 나토 회원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틸러슨 장관도 회의에서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틸러슨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틸러슨 장관의 참석을 위해 나토는 회의를 당초 예정일(4월 6일)보다 1주일 앞당겼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미 일정과 겹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나토 장관회의는 미국과 유럽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 확대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많은 국가(나토 회원국)가 과거 많은 액수를 빚졌으며 이는 미국에 매우 불공정하다. 이들 국가는 그들의 몫을 내야 한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독일이 그동안 약 420조 원에 달하는 나토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며 '미납 청구서'를 건넸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백악관과 독일 정부는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틸러슨 장관도 나토 데뷔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틸러슨 장관이 국방비 증가를 위한 "분명한 길"을 제시하도록 회원국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트럼프의 '채권 추심인'(debt collector) 틸러슨이 나토로 향한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이 또 국방비의 20%를 군사능력 구축에 쓰도록 회원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테러리즘에 맞서 나토의 역할 강화를 주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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