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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에도… 벤처투자 설명회 ‘열기’

입력 : 2017-03-29 18:54:18 수정 : 2017-03-29 18: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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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한국 스타트업 20곳 참여
현지 유명 투자자 50여명 몰려
명단 공개 않고 익명 인터뷰 요구
“우리는 벤처기업 창업을 돕는 민간 기업이다.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 창업을 위한 노력을 통해 큰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처쿠카페 공동창업자 스위·石宇)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도 아이디어 하나로 중국에 진출하려는 젊은이들의 창업 열기는 뜨거웠다.

최근 사드 보복 일환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한국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재중한국기업 채용설명회, 한·중 합작영화 취소 등 한·중 간 경협 및 민간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벤처기업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는 이날 베이징 웨스틴 호텔에서 한국 스타트업 투자설명 행사인 ‘제2회 K-데모데이 차이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 스타트업 업체 20곳이 참석해 중국 유명투자자 50여명에게 사업내용을 설명했다. 고영화 센터장은 “한·중 협력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한국 벤처기업 창업 지원 행사를 개최해 의미가 작지 않다. 창업협력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9일 중국 베이징 웨스틴 호텔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 주최로 열린 ‘제2회 K-데모데이 차이나’에서 한국 스타트업 업체 관계자들이 현지 투자자들에게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KIC 제공
이날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업체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발전 잠재력이 큰 기업들이다.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바이오,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향후 6개월간 실사를 거쳐 최종 5개 업체에 선발되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에 입주하고 투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KIC와 혁신창업 협력협약(MOU)를 체결한 처쿠카페 공동창업자인 스위는 “KIC와 처쿠카페는 창업 장려라는 공통 기능을 갖고 있다. 민간 기업으로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행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불편한 한·중 관계를 반영하듯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엿보였다. 주최 측은 현지 투자자 50여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인터뷰할 때도 익명을 요구하는 등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조치를 경계하는 기류였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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