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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억지로 먹이고 머리 잡아채고…보모는 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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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30 09:53:53 수정 : 2017-03-30 11: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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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보모가 돌보던 아기에게 밥을 억지로 먹이고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출장으로 집을 떠났던 부부는 집에 설치해둔 CCTV가 아니었다면 아들이 어떤 상황인지도 모른 채 지낼 뻔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젠(福建) 성 푸저우(福州) 시에 사는 장씨 부부는 춘절 연휴가 끝난 뒤 한 살배기 아들을 봐줄 보모를 구했다. 회사 일로 두 사람이 모두 바빠 집에 남은 아들을 돌볼 사람이 없어서다.

에이전시를 통해 장시(江西) 성 출신 저우씨를 보모로 고용한 부부는 최근 취안저우(泉州) 시로 출장을 떠나면서 아들을 부탁했다.

장씨의 아내 첸씨는 마음 한구석이 불안했다. 소란스러운 번화가로 아들을 데려갔던 저우씨에게 쓴소리한 적 있어서다.

부부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집에 CCTV를 설치했다.

앞선 18일, 장씨는 출장지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집안 CCTV 영상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아들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고 머리를 때리는 저우씨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서다. 저우씨는 장씨 부부의 아들이 밥을 삼키지 않았는데도 억지로 밥풀을 밀어 넣거나, 머리를 잡아채 삼키게 하는 등 온갖 학대행위를 저질렀다.

놀란 부부는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다.

 

중국 장시(江西) 성 출신인 저우씨는 자신이 돌보던 한 살 아기에게 밥을 억지로 먹이거나 머리를 잡아채는 등 온갖 학대행위를 저질렀다. 그의 악행은 부부가 집에 설치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중국 환구시보 캡처.



저우씨는 처음에 학대를 부정했으나, 영상을 내민 두 사람 앞에 결국 잘못을 시인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게 저우씨가 부부의 아들을 학대한 이유였다.

저우씨는 곧바로 자취를 감췄다.

첸씨는 잘못을 지적했던 자기에게 화가 나 저우씨가 아들에게 화풀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장씨 부부의 아들은 이번 일 때문에 흡인성 폐렴에 걸려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흡인성 폐렴은 기관지나 폐로 이물질, 병원균 등이 들어가 발생하는 증상인데 저우씨가 억지로 밀어 넣은 음식물이 폐렴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저우씨가 잡혔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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