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에 격분한 메시 "심판이 아니라 허공에 욕한 것"

메시가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열린 칠레와 월드컵 남미 예선전에서 파울을 선언한 심판에게 화를 내고 있다.

심판 모욕 행위로 4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모욕 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를 통해 "나는 심판을 향해 욕하지 않았다. 허공을 향해 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스페인 언론 AS는 30일(한국시간) 이러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메시의 해명이 담긴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열린 칠레와 월드컵 남미 예선전에서 파울을 선언한 심판에게 화를 내며 얼굴을 붉혔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1-0으로 승리했는데, 경기 후 나흘이 지난 28일 FIFA는 메시에게 '심판을 모욕했다'라며 4경기 출장금지 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1만 스위스프랑(약1천10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메시를 잃은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29일 볼리비아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10개국 중 5위로 밀려났다.

앞으로도 문제다. 아르헨티나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 중 3경기를 메시 없이 소화해야 한다.

메시는 징계 처분 결정 이후 곧바로 스페인으로 복귀했다.

그는 공항에 몰린 현지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