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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교통사고로 귀 절단…팔에서 인공 귀 배양 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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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04 09:40:59 수정 : 2017-04-04 1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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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의사가 교통사고로 오른쪽 귀를 잃은 남성에게 최근 인공 귀를 무사히 이식해 현지 의학계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3D 프린터로 모델을 만들고, 갈비뼈 연골과 피부 조직을 결합해 인공 귀를 배양한 의사는 10여년 전에도 곰의 공격으로 얼굴이 심하게 손상된 남성의 피부를 무사히 이식한 경험이 있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귀가 잘려나갔던 중국의 한 남성이 자기 팔에서 배양한 인공 귀를 최근 무사히 이식했다. 중국 시나닷컴 캡처.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화상망과 시나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에 사는 지씨는 2015년 교통사고로 얼굴이 심하게 손상됐다. 수차례 수술 덕분에 손상된 피부는 회복됐지만, 안타깝게도 잘려나간 오른쪽 귀는 다시 붙일 수 없었다.

지씨에게 손을 내민 건 시안교통대학 부속 제1병원의 궈 박사.

궈 박사는 2006년 30세 남성의 얼굴 피부 이식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04년 곰의 공격으로 얼굴이 손상됐던 남성은 궈 박사 덕분에 원형에 가깝게 회복하고 무사히 퇴원했다.

지난해부터 지씨를 맡은 궈 박사는 수술을 총 3단계로 나눴다.

첫 번째, 지씨의 오른팔에 피부가 늘어나는 특수 약품을 주사한다. 두 번째, 갈빗대에서 떼어낸 연골을 귀 모양으로 만든 뒤 늘어난 피부에 삽입한다. 마지막으로 배양한 인공 귀를 지씨의 얼굴에 이식한다.

궈 박사는 귀 모형을 만드는 데 3D 프린터를 썼다.

 
중국 시안교통대학 부속 제1병원의 궈 박사가 인공 귀 모형을 들고 있다. 중국 화상망 캡처.


수술을 앞둔 당시 지씨는 “난 한쪽 귀를 잃었다”며 “얼른 귀를 되찾아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궈 박사는 최근 진행된 수술에서 무사히 인공 귀를 지씨의 얼굴에 이식했다. 총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수술은 아무 탈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중인 의료진. 중국 화상망 캡처.
수술 중인 의료진. 중국 화상망 캡처.


궈 박사는 이식한 귀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당분간 지켜볼 예정이다. 약 2~3주 동안 경과를 보고, 문제가 없으면 지씨는 퇴원할 수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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