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을 시에 반영하는 데는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따른다. 대표적인 것이 체험의 객관화와 감정의 조절이다. 체험을 다루다 보면 쉽게 흥분되기 때문이다. 하여 필자는 시를 쓸 때 직접경험보다는 간접경험과 상상, 허구를 활용할 때가 많다. 6·25 체험을 시로 다양하게 승화한 예로 전봉건 시인만 한 사람이 없다. 그는 전쟁에 직접 참가해 부상을 입고 전역을 한다. 이후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시를 모더니즘 기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름답게 써낸다.
김영남 시인 |
김영남 시인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