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선거대책위 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은 11일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문 후보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안 지사의 최측근인 윤원철 캠프 상황실장, 이 시장 최측근인 장형철 캠프 기획실장을 문 후보 비서실 공동 부실장으로 발표하며 ‘용광로 선대위’의 틀을 갖췄다. 그러나 찜찜함은 여전하다. 문 후보 선출 뒤 선대위 구성을 두고 일주일간 잡음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인사들이 선대위 참여를 두고 ‘연락을 받았네, 못 받았네’, ‘내 이름이 왜 들어갔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문 후보의 호프 타임이 진실성 있는 만남 보다는 화합용 이벤트로 활용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영준 정치부 기자 |
대세론을 달리던 경선 국면에서 문 후보 캠프 한 핵심 인사는 “캠프가 다 좋은데 딱 하나, 감동이 없다”고 걱정했다. 보여주기에 치중하다 정작 내실을 갖추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2위의 거센 추격, 1위 후보를 향해 쏟아지는 검증으로 흔들리는 문 후보 캠프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 감동은 억지로 연출되는 것이 아니다.
박영준 정치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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