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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과 4년 재계약… ‘현대 왕조’ 구축 야심

입력 : 2017-04-19 20:47:41 수정 : 2017-04-19 20: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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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스피드 배구’ 결실 / 현대캐피탈 챔프전 우승 견인
프로스포츠에서 ‘장기 집권’에 성공한 구단으로는 지금은 해체된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꼽힌다. 현대는 1998시즌부터 2004시즌까지 4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현대 왕조’를 구축했다. 당시 사령탑인 김재박(1996~2006년) 감독을 중심으로 뭉쳐 오랜 기간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또 한 번의 ‘현대 왕조’가 탄생할 조짐이다. 19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최태웅(41·사진) 감독과 2021년 4월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독 감독 교체가 잦은 프로배구에서 이 같은 장기 계약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 감독은 선수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는 특유의 ‘스피드 배구’로 감독 데뷔 2년 만에 2016~2017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미 최 감독의 전략에 녹아든 선수들이 더욱 진화한 ‘스피드 배구’로 오랫동안 프로배구를 점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최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자신의 지도자 인생에서 ‘최초’라는 단어를 추가하게 됐다. 2015~2016 시즌 최 감독은 V리그 출신 선수 중 최초로 은퇴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은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그해 V리그 21연승으로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고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감독 타이틀까지 작성했다.

올 시즌엔 겹경사다. 최 감독은 최연소 챔프전 우승 감독과 더불어 역대 감독 중 최초로 기존 계약 만료가 아직 1년 남은 시점에서 재계약을 한 지도자로 남게 됐다. 전례가 없었던 만큼 구단이 최 감독에게 보내는 절대적인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최 감독은 5월 13일부터 시작되는 프로배구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 톤(캐나다)과 대니(크로아티아) 등 레프트 용병들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 수차례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팀 에이스 문성민이 최근 무릎 수술을 받게 돼 용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 감독은 “라이트 쪽에 좋은 선수가 많아 고민 중이다. 어떻게 팀을 꾸려야 할지 머리가 복잡하다”면서도 “한 번의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현대캐피탈만의 배구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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