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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그인] SNS 입소문 무조건 믿었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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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0 21:46:57 수정 : 2017-04-20 2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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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입소문’을 믿었다가 낭패를 봤다.

봄이 와도 꿈쩍도 않다가 매섭게 바라보는 식구들 눈빛에 화들짝 놀라 지난 주말 서해안으로 당일치기 여행 일정을 잡았다. 예전 같으면 묻고 또 묻고, 좋은 곳과 먹거리를 찾았겠지만 모든 정보를 손바닥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디지털 시대이기에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끝에 몇몇 후보지를 정했다.

블로거들이,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극찬한 여행지를 찾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디지털 속 그 세상이 아니었다.

‘아뿔싸, 당했구나.’

디지털 정보가 넘쳐나면서 아차 하면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낚이기(어느 분 표현대로라면 엮이기) 십상이다. 그나마 이처럼 나들이에서 당하면 불운(?)만 탓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바로 지금이 대통령선거 국면이라는 점이다. ‘장미대선’을 맞아 디지털 입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지지 후보를 띄우기 위해, 상대방을 한 방에 ‘훅’ 보내기 위해 이런저런 말들이 디지털 세상에 돌아다닌다. 심지어 북쪽의 누구도 디지털 방식으로 우리 장미대선에 개입한다는 말까지 있다.

디지털 입소문일수록 따지고 살피고 두들겨 받아들여야 한다. 찾아보면 검증 수단이 많다. 사실 여부를 검색할 수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낼 수도,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하고 선입견을 버리고 객관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

아니면 당한다. 이때 당하면 끝이다. 나 자신뿐 아니라 부모도, 자식도 힘들게 된다.

박태훈 디지털미디어국 디지털뉴스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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