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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사지 말아주세요'…우리 앞 지키는 어미 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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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1 10:38:17 수정 : 2017-04-21 14: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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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탁인데, 제 새끼들을 사지 말아주세요.’

어미 개의 눈빛이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잠재적 ‘구매자’가 나타나 우리를 살펴보기라도 하면 처량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쳐다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QQ닷컴 등에 따르면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의 한 야시장에는 새끼들이 팔리는 것을 막기라도 하려는 듯 우리 앞을 지키는 어미 개 한 마리가 있다.

해당 가판 소유주의 애완견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새끼를 낳은 어미다. 어미의 눈빛은 우리에서 꿈틀대는 새끼 2마리에게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이제 태어난 지 1달이 조금 넘었다.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의 한 야시장에는 새끼(빨간 동그라미)들이 팔리는 것을 막기라도 하려는 듯 우리 앞을 지키는 어미 개 ‘루루’가 있다. 중국 QQ닷컴 캡처.

올해 3살인 어미 개의 이름은 루루다.

루루는 사람들이 나타나 우리를 살펴보면 사지 말라고 애원하듯 그들의 눈을 빤히 쳐다본다.

총 3번이나 새끼들을 출산했으며, 그때마다 주인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강아지들을 1마리당 180위안(약 3만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루루는 4마리를 낳았는데, 이미 2마리는 팔린 상태다.
루루는 이번을 포함해 총 3번이나 새끼들을 출산했으며, 그때마다 주인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강아지들을 1마리당 180위안(약 3만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QQ닷컴 캡처.

취재 건으로 야시장 근처를 지나던 한 사진기자가 우리 앞을 지킨 어미 개 한 마리를 발견하면서 루루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가판 주인은 개인 신상 보호를 이유로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외신들은 앞서 새끼 2마리가 팔려나갔을 때, 사간 이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듯 루루가 얼마 동안 쫓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끼를 끝내 돌아오게 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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