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가판대를 막았다며 트럭 운전자를 향해 흉기를 겨눈 중국의 5살 남자 아기 영상이 공개됐다.
이 아기는 지난해에도 할머니의 장사를 방해한다며 단속에 나선 공안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이 아기를 이토록 분노하게 만들었을까. 영상을 보는 이들은 웃기만 할 뿐 누구도 아기를 말리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할머니의 가판대를 막았다며 트럭 운전자를 향해 흉기를 겨눈 중국의 5살 남자 아기 영상이 최근 동영상 커뮤니티 유쿠에서 공개됐다. 유쿠 영상 캡처. |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에는 1분20여초 분량 영상 한편이 게재됐다.
영상은 트럭 운전자에게 흉기를 겨눈 샤오(5) 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기는 “여기에 차를 세우면 안 된다”며 “얼른 비키지 않으면 다치게 하겠다”고 소리쳤다.
주위 사람들은 웃기만 할 뿐 누구 하나 나서서 샤오군을 말리지 않았다. 트럭이 비키는지를 지켜보는 아기의 모습과 함께 영상은 끝난다.
촬영지는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의 한 길가다. 이후 아기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왜 누구도 나서서 아기를 말리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누군가 다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이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영상 속 아기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며 “가판 단속에 나선 공안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른 바 있다”고 전했다.
샤오군은 지난해에도 불법 노점단속에 나선 공안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른 바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작년 4월에도 중국의 한 길가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샤오군의 영상이 공개된 적 있다. 그때는 촬영장소가 정확히 어딘지 알려지지 않았다.
샤오군은 굉장히 화난 것처럼 보였다. 쇠파이프를 들고 앞으로 찌르는 시늉을 하더니 고개를 흔들며 소리쳤다.
당시 공안은 불법 노점단속 중이었다.
주변에서 샤오군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다가가 말리면서 다친 이 없이 사태는 마무리됐다.
무엇이 샤오군을 이토록 화나게 했을까. 언젠가 비슷한 이야기가 또 들리는 건 아닐까. 영상을 본 이들은 좋은 것만 보고 자라도 모자랄 세상에서 분노로 속이 가득 찰 수밖에 없었던 샤오군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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