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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애독서] 4차 산업혁명은 제2 한강의 기적 이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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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4 21:47:51 수정 : 2017-04-24 21: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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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
이민화 지음
4차 산업혁명은 범위와 영향력에서도 전대미문이고, 인류가 새로운 시대를 예측하고 전망하며 맞는다는 점에서도 미증유의 일이다. 1~3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사후에 정의하고 규정했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은 시작부터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이 화두에 참여하며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한 이후 세계적으로 이 용어가 유행처럼 번졌다. 그러나 그 크기나 범위, 복잡성을 고려할 때 미래 진행 방향과 파급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인류가 경험한 1~3차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과거의 성공 함정에 빠진 우리나라가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도 통했던 1차 한강의 기적을 극복하고 탈(脫)추격 선도 전략으로 2차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는 계기라는 것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데이터 혁명으로 본다. 제품과 데이터, 서비스가 융합해 신산업이 탄생한다. 그래서 데이터 생산의 선순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적인 국가전략이 되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가 빅데이터 시대를 맞을 준비가 됐는지 짚어보게 된다. 얼마나 정교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 데이터 수집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초(超)생산 시대가 열리면 생산·소비 혁명은 물론 분배의 혁명도 일어난다. 소수가 이룬 혁신에 대해 보상이 강화될수록 양극화는 깊어지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은 어렵다. 이 점은 마틴 포드가 ‘로봇의 부상’(Rise of the Robots)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과 같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확산으로 보편화될 공유경제는 교통·물류서비스가 어떻게 혁신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저자의 규제에 대한 지적도 깊이 새겨야 한다. 결론적으로, 경직된 법·제도 때문에 ‘기술이 번 것을 제도가 까먹는’ 구조가 되면 안 된다.

정부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입안하는 입장에서 수천년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각양각색, 심지어 상반된 진단과 해법, 엇갈린 전망들을 내놓고 있어 다양한 의견을 지혜롭게 조화시켜 국가 발전 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벤처의 선구자이자 산증인인 저자의 내공이 오롯이 반영된 4차 산업혁명의 좋은 입문서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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