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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FA시장, 男 ‘의리’·女 ‘신중’

입력 : 2017-05-04 19:11:06 수정 : 2017-05-04 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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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최민호 등 잔류 의지 / 김희진·박정아는 이적 고민 올봄 프로배구 자유계약(FA) 선수들은 남자부와 여자부가 극명하게 갈리는 추세다. 남자 선수들은 소속 팀에 머물기를 비교적 선호하는 ‘의리파’들인 반면에 여자 선수들은 ‘신중파’로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모든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어급’ 선수들의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FA 선수들은 오는 10일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이 종료된다. 11일부터 20일까지는 타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올봄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총 39명(남자부 18명·여자부 21명)이다. 4일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아직까지 FA 계약 소식을 연맹에 보고한 구단이 없다.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면 계약 현황을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기존 팀 잔류 여부를 알기 위해선 아직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남자부 한국전력은 FA 최대어로 꼽힌 레프트 서재덕(28)과 구단 역대 최고액인 4억3000만원을 보장하며 3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남자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연봉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에 못지않은 서재덕의 ‘의리’도 돋보였다.

서재덕은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당시 켑코45)에 입단한 이후 6시즌 동안 한전에서 뛰었다. 서재덕은 계약 배경에 대해 “처음에 입단한 팀이라 아무래도 애정이 남달랐다”고 털어놓았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센터 최민호(29)도 비슷한 경우다. 상근 예비역으로 군복무가 예정돼 있는 그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다른 팀은 머릿속에 없다”며 잔류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그러나 여자부 최고 이슈인 김희진(26), 박정아(24·이상 IBK기업은행)는 행선지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V리그 최고 공격 자원으로 꼽히는 이들을 잡기 위해 지갑을 통 크게 열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 세터 염혜선(26·현대건설),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33·KGC인삼공사) 등도 잔류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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