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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언론의 선구자 ‘배설 선생’ 경모대회 개최

입력 : 2017-05-17 03:00:00 수정 : 2017-05-16 16: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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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8주기 기념…대한매일신보 창간, 항일투쟁 등 추모 구한말 항일언론 투쟁과 구국운동을 위해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한 배설(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1.3~1909.5.1) 선생의 서거 제108주기 경모대회가 지난 1일 서울 합정동 양화진성지공원에서 개최됐다.

(사)배설(베델)기념사업회(회장 최도열)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주한영국대사관, 서울신문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광복회, 헌정회 등 시민단체 회원 및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도열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 앞장선 민족의 은인 베델 선생의 은혜에 미력하지만 보답하는 마음으로 정의를 구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며 “국민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회장 이규택 전 4선 국회의원은 “배설 선생은 오대양 육대주가 한집이며 오색인종을 한 형제로 여긴 큰 철학자요 우리나라의 은인, 겨레의 스승이셨다”며 “정신문화의 쇠퇴와 남북이 분단된 현실은 선생이 바라던 모습이 아니기에 오늘 경모대회가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배설 선생 서거 제108주기 경모대회 전경.
서울신문 김영만 대표이사 겸 발행인은 이경형 주필이 대독한 경모사를 통해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정신과 지령을 계승한 서울신문은 배설 선생의 참 언론인 정신을 오늘에 되새겨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며 “나아가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히고 공공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종오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은 “서거 후 108년이 흘렀지만 배설 선생의 정의에 대한 신념과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정신적 가치로 남아있다”며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곧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닉 뒤비비에 대변인이 대독한 경모사를 통해 “베델 선생은 오늘날까지도 한국의 언론인에게 참언론인으로 각인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과감한 용기와 제국주의의 만행에 맞서 그 실상을 널리 알리려 했던 그분의 강한 의지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세균 국회의장은 서면 경모사에서 “배설 선생은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셨던 언론인이자 항일투사였다”며 “특히 대한매일신보의 창간과 정론직필을 통해 일제의 만행과 침략을 폭로함으로써 자주독립정신의 고취는 물론 항일투쟁 전개에 크게 기여하셨다”고 추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면 경모사를 통해 “선생은 대한매일신보를 발행해 일제 침략자들의 만행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국민 계몽운동에도 앞장서 3·1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며 “세계평화와 정의를 위해 헌신한 선생의 삶은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인사말, 대회사, 배설 선생 연보 및 활동보고, 대한독립군가선양회 합창단의 송가, 경모사, 성악가 허양·장영애의 송가, 헌시낭송, 진혼무 ‘님이시여’ 공연,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연주는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가 맡았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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