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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남학생 2명의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4층 선미 다인실의 미수색 지점에 대한 첫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4층 선미 다인실의 진입을 위해 5층 바닥 절단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4층 선미 다인실 일부 지점은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5층과 협착되는 구조때문에 사고 직후 잠수사들이 진입을 하지 못한 곳이다. 또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된 이후에도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 번에 처음 들어가는 곳이다.

수습본부는 이 지점에 미수습된 단원고 남학생 남현철군과 박영인군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4층 선수쪽에 있던 이들이 선미가 먼저 침몰하면서 조류의 영향 등으로 협착부분에 갇혀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선미부터 가라앉으면서 무게중심이 이 쪽으로 쏠려 4층 선수쪽에 있던 단원고 남학생들이 밀려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지점 부근에서 이미 단원고 조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습본부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3∼5층에 대한 1차 수색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까지 3∼5층에 대한 수색은 43%가량 마친 상태다. 수습본부는 선체 3~5층을 전체 44개 구역으로 나누고 3층에서 8개, 4층 9개, 5층 2개 등 19개 구역에서 1차 수색을 마쳤다.

수습본부는 전날 3층 중앙부 우현 에스컬레이터 자리에서 수거한 진흙 분리를 하다가 유골 한 점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유골 2점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선체 수색 및 진흙 분리 과정에서 뼈 49점이 수습됐다. 4층 중앙부 우현에서는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유골 2점이 발견됐다.

해가 길어지면서 선체 수색 작업 시간도 기존보다 2시간 늘렸다. 수색팀은 이날부터 오전 7시~오후 7시 하루 12시간 미수습자를 찾는 작업을 하게된다.

세월호 침몰해역에서는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위해 쳐놓은 사각펜스 테두리 부분에서 수중수색이 이뤄졌다. 잠수사들은 전날 오후부터 테두리 쪽에서 수중수색을 시작했으며, 18개 구역 중 8곳에서 수색을 완료했다.

수중수색과 선체 수색을 통해 이날까지 수습된 유골의 DNA감정 결과, 단원고 고창석 교사와 단원고 허다윤 양 등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목포=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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