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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변호인 "盧 추모식 날 朴 재판…현대사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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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3 14:01:26 수정 : 2017-05-23 14: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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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정치적 투쟁 끝…재판부 판단 믿겠다" / 유영하 "병합 결정 유감"…특별한 언급 안 해
최순실(61)씨 변호인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이 열린 날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 공판이 열린 것을 두고 "우리 현대사에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68·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23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의 첫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공교롭게도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선 노 전 대통령 추모식이 열리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열렸다"며 "우리 현대사에는 비극"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드라마틱한 정치적 투쟁은 끝났다"며 "법정에서는 법과 정의, 양심, 이성에 따라 재판부가 판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재판장은 재판 말미에 일체의 예단을 배제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충실하게 심리해 한 점 부끄럼 없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며 "그 말을 믿고 싶고,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거론하며 "특검팀에서 파견검사 단장을 하던 사람이 서울중앙지검 책임자로 오게 돼 공소유지를 지휘하는 입장이 됐다"며 "마치 특검이 공소유지하는 것과 똑같은 모양새다. 특검은 기본적으로 정치검찰"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55·24기)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 변호사는 재판부가 검찰이 기소한 박 전 대통령 사건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최씨의 삼성그룹 뇌물 수수 사건을 병합해서 함께 심리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재판부 결정이기에 받아들이겠다고 재판에서 말씀 올렸다"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가", "재판 일정에 이의가 있는가"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좌우로 저은 뒤 곧바로 법원을 빠져 나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 회장의 첫 공판을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시까지 약 3시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그의 40년 지기인 최씨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최씨를 향해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틀 뒤인 5월25일 한 차례 더 재판을 열고 최씨의 미르·케이스포츠재단 관련 재판에서 진행된 증거를 조사하는 절차를 갖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만 출석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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