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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할머니와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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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31 00:31:44 수정 : 2017-05-31 00: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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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태퍼드 고등학교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감미로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스티븐 비질(17)이 할머니 줄리아 자먼(91)과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흐뭇한 눈으로 훌쩍 커버린 손자를 바라봤고, 손자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할머니를 감싸안았다. 비질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미국 고교 문화인 프롬파티에 할머니를 초대한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다. 파티 며칠 전 비질은 할머니가 췌장암에 걸렸고, 여생이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손자는 친구처럼 지내온 할머니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할머니는 손자의 초대에 흔쾌히 응했다. 92세 생일 하루 전인 이날 할머니는 손자의 넥타이에 맞는 파란색 드레스를 골라 입고 행복한 춤을 췄다. 할머니는 “우리는 이야기하고 웃었어요. 정말 생애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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