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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그인] '인공지능 비서 시대' 옥석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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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01 22:00:34 수정 : 2017-06-02 0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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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누구', KT '기가지니', 삼성 '빅스비', 네이버 ‘네이버-클로바’….

글로벌 ‘인공지능(AI) 비서’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AI 비서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과 스피커 등 스마트 기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기존 기기에 해당 기능이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도 있게 됐다.

AI 비서 서비스로 현대인들의 일상은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음성 명령만으로 일정을 등록하면 시간에 맞추어 이를 알려주고, 날씨와 환율 등 간단한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노래도 들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서비스를 두고 어린 시절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보고 꿈꾼 AI 비서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먼저 소비자가 궁금한 내용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설렁탕 맛집을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라며 검색화면을 보여주는 AI 서비스는 수년 전 구글이나 네이버 등 기존 검색 엔진이 선보인 음성 검색 서비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소비자의 수요를 먼저 파악하고 맞춤형 정보를 줄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에는 못 미친다.

AI 비서 앱인 ‘네이버-클로바’는 오픈 베타 테스트 버전임에도 다른 서비스와 차별점을 보인다. 소비자의 질의에 반응해 검색 결과를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닌 그 결과 중에서 가장 질문 의도에 가까워 보이는 것을 선택해 제공해준다.

이와 같은 차이점은 그동안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며 이용자들의 검색 의도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빠르게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던 노하우에서 비롯된다는 평가다. 또한 네이버 지식iN, 블로그, 백과사전 등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되어 온 빅데이터 역시 네이버-클로바의 답변이 다른 서비스 대비 정확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국내의 AI 비서 서비스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어린아이 수준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빅데이터가 축적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심층학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정보의 결합과 가공기술 역시 기존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발달하고 있어 AI의 전성시대도 머지않은 듯하다.

김현주 디지털미디어국 디지털뉴스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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