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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추억 담긴 비디오 테이프 디지털 영상으로 바꿔드려요”

입력 : 2017-06-05 03:00:00 수정 : 2017-06-04 2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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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주민들에 변환 서비스 / 수수료 8000원은 장학회 기탁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모(49)씨는 요즘 컴퓨터를 통해 결혼식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부부애를 돈독하게 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저녁식사 후 18년 전에 찍은 결혼식 장면을 볼 때면 신혼으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낀다. 김씨는 그동안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영상을 볼 수 없어 장롱 속에 방치해 두었지만 강서구의 디지털 영상 변환사업 덕분에 옛 장면을 볼 수 있다며 고마워했다.

강서구가 비디오테이프 녹화영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 주민들의 호응이 커지고 있다.

강서구는 구민행복증진사업의 일환으로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결혼식, 아이들의 돌잔치, 재롱잔치, 입학식과 졸업식, 부모님의 환갑잔치 등 각종 행사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디지털 영상기술이 발전하면서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하지 못하는 구민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했다.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 영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비디오테이프와 USB를 준비해 강서구청 공보전산과(2600-6637)를 방문하면 일주일 만에 영상을 받을 수 있다.

구민들은 디지털영상으로 전환하는 데 8000원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이 수수료는 신청자 이름으로 강서구장학회에 전액 기탁된다. 구는 보유하고 있는 영상미디어 장비를 활용해 ‘추억을 찾고 장학기금을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구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사업 시작 보름 만에 41건, 153개의 비디오테이프가 디지털영상으로 재탄생했다. 강서구는 물론 이웃 자치구에 사는 주민들의 문의와 신청도 잇따르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디지털 변환장비를 추가로 구입해 구민들의 행복증진에 기여하겠다”며 “기부금 영수증을 갖고 있거나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소지한 구민에게는 무료로 디지털 영상 변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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