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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서 커넥티드카 개발 박차

입력 : 2017-06-07 20:55:31 수정 : 2017-06-07 21: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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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참석 바이두와 공동 개발 기술 첫 선… 사드 보복으로 판매량 급감 정면 돌파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현대차가 신차 공세와 함께 현지 기업과 손잡고 앞선 기술을 선보이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7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가전쇼 ‘CES 아시아 2017’에 참석해 바이두와 협업해 개발한 커넥티드카 기술의 탑재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CES 아시아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바이두가 개발한 기술은 통신형 내비게이션인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두어 OS 오토’다. 두 기술은 현지에 출시돼 있는 ‘폰-커넥티비티’ 서비스보다 한층 특화된 서비스를 구현한다. 바이두 맵오토는 지도 서비스와 연계한 통신형 내비게이션인데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찾기 △빅데이터·클라우드를 활용한 주변 주차장·맛집·관광지 등 추천 △교통법규 위반 다수발생 지역 등 유용한 운전 정보를 제공한다. 


7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2017’ 행사의 중국 IT업체 바이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중국형 싼타페에 시범 적용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체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두어 OS 오토는 차량 제어 및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니하오, 베이징현대(변경 가능)’라고 부르면 음성인식이 작동을 시작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인공지능 서버에서 답변 또는 정보를 제공한다. 우선 날씨·영화 정보, 기본 질의응답 등이 서비스된다.

현대차는 432㎡(약 131평) 규모 부스에 이들 기술을 탑재한 싼타페를 비롯해 미래차, 로봇,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올 연말 출시하는 신차를 시작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7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2017’ 행사의 중국 IT업체 바이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중국형 싼타페에 시범 적용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체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두 기업은 향후 스마트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으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 기기에 관심이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주력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바이두와의 협업을 계기로 차량 정보기술(IT) 선도 기업으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ES 아시아는 9일까지 이어지며 현대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GM 등 8개 완성차 업체가 참가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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