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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쏜살같이 튀어나간다…'제로백 4.9초' 스팅어

입력 : 2017-06-08 14:55:36 수정 : 2017-06-08 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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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4.9초.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모델 스팅어를 8일 시승했다.

이번에 출시된 스팅어 모델은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세 종류다.

이 가운데 후륜구동 기반의 3.3 터보가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f·m의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제로백 4.9초의 주인공이다.

이날 시승 모델도 3.3 터보였다.

시승구간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부터 강원도 원주까지 편도 84㎞.

기아차 고성능 세단 스팅어의 특징은 힘과 스피드 그리고 날렵한 외관 스타일로 요약된다. 기아차가 연구개발(R&D)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총동원한 야심작이다.

차체는 낮고 넓다는 느낌이다. 전면부 아래쪽에 좌우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이런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

측면 이미지는 역동적이다. 보닛(차량 앞쪽 엔진룸 덮개)을 길게 늘이고 오버행(앞뒤 차축에서 차량 끝단까지 거리)을 짧게 한 덕분이다.

도심 구간을 벗어나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차량이 많아 속도를 내기는 어려웠다.

대신 스팅어에 적용된 여러 첨단 사양을 살펴봤다. 스팅어에는 기아차로는 처음으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장치가 장착됐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능 등도 탑재됐다.
일정한 속도를 세팅한 뒤 운전대에서 살짝 손을 뗐다. 그럼에도 스팅어는 차선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 나갔다.

앞차가 치고 나가자 곧바로 스스로 쫓아갔다. 다만 때때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도로의 차량이 줄어들었다. 스팅어의 속도감을 느낄 시간이 왔다.

5가지 주행 모드 가운데 스포츠 모드를 골랐다.

가속 페달을 밟자 단거리 육상선수가 출발 소리를 들은 듯 순식간에 튀어나갔다. 운전자의 몸이 뒤로 젖혀지며 속도감이 전해졌다.

초반 순발력뿐 아니라 가속 과정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속도를 올릴 때 변속과정에서 머뭇거리는 현상이 전혀 없었다.

고속 주행감도 수준급이었다.

운전대는 묵직한 느낌으로 방향을 잡아줬고 차체는 도로와 밀착해서 움직이는 듯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서 코너링을 점검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급히 커브를 돌았음에도 좌우 롤링이나 들썩이는 현상이 별로 없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소득 30~40대 남성을 겨냥한 차인 만큼 실내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손바느질 느낌을 살린 스티치 등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차체가 낮게 설계된 탓인지 후방 시야가 조금 답답했다. 운전하면서 룸 미러를 통해 차량 뒤편 상황을 파악하는데 다소 애로가 있었다.

스팅어의 경쟁 차종은 BMW 3~4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이 꼽힌다. 스팅어의 가격이 경쟁 차종보다 1천만~2천만원 가량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올해 남은 기간에 8천대 이상을 팔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지난달 출시 후 19영업일 동안 이미 2천700대 계약이 이뤄지는 등 예상보다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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