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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예권, 한국인 최초 美 반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

입력 : 2017-06-11 11:14:09 수정 : 2017-06-11 1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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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료사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9)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반 클라이번 재단과 심사위원단은 1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 홀에서 17일에 걸친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폐막하며 선우예권을 1위인 금메달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55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처음이다. 앞서 2005년 양희원(미국명 조이스 양)이, 2009년 손열음이 각각 2위에 해당하는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5월 25일 개막한 올해 대회에서는 대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국의 30세 이하 신예 피아니스트 30명이 기량을 겨뤘다.

한국인 참가자 5명 가운데 선우예권, 김다솔, 김홍기가 12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고 이중 선우예권이 6명으로 좁혀진 결선까지 올랐다.  

선우예권은 준결선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Op.109,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 Op.82,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K.467을 연주했다. 

결선에서는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Op. 81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Op.30을 연주했다.
선우예권은 결선 무대인 9일 밤 피아노 협연의 난곡으로 손꼽히는 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 3번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소화해 관객들의 전원 기립 박수와 환호를 끌어내며 입상에 청신호를 켰다.

다른 피아니스트보다 다소 늦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한 선우예권은 실력에 비해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늦게 알려진 연주자다.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 음대에서 수학했고 이어 뉴욕 매네스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세계적 피아니스트 리처드 구드를 사사했다.

반 클라이번은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견줄만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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