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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동남아 여성 재판, 교도소서 진행…"보안 때문"

입력 : 2017-06-14 09:41:31 수정 : 2017-06-14 09: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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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출신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교도소 내에서 비공개로 진행되게 됐다.

14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전날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의 재판 장소를 슬랑오르 주 카장 여성 교도소로 변경했다.

지난달 30일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29)이 말레이시아 세팡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은 뒤 교도소로 복귀하고 있다.
카장 여성 교도소는 현재 여성 피고인들이 수감돼 있는 시설이다.

법원 당국자는 이례적으로 교도소 내에서 재판을 치르게 된 이유에 대해 "보안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말레이시아 세팡 법원에서 지난 3월 1일과 4월 13일, 5월 30일 세 차례에 걸쳐 재판을 받았으며, 당국은 매번 이들에게 방탄복을 입히고 무장경찰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민사사건과 금고 이하의 형사사건을 주로 취급하는 지방법원(Magistrates' Court)인 세팡 법원은 지난달 30일 두 여성 피고인의 사건을 병합해 샤알람 고등법원으로 이첩했다.

샤알람 고등법원에서의 첫 재판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두 피고인이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했다면서 지난 3월 1일 살인혐의로 기소했지만, 이들은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여성 피고인들에게 VX 신경작용제를 주고 범행을 지시한 오종길, 리지현, 리재남, 홍송학 등 북한 국적자 4명은 범행 당일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도안 티 흐엉은 같은달 15일 범행 장소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행 비행기를 타려다 붙잡혔으며, 시티 아이샤는 16일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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