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불붙은 'GMO라면' 논란...취재 시작되자 슬그머니 홈페이지 수정 '꼼수'

입력 : 2017-06-14 11:35:32 수정 : 2017-06-14 11:35: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PD수첩’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GMO라면’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GMO라면 유통 실태와 해당 업체의 입장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터키에 수출하려던 한국 라면에서 GMO(유전자 조작 농산물)가 검출돼 전량 회수·폐기 조치됐다.

당시 제작진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개사의 제품에 대해 GMO 검출 시험을 의뢰했고, 올해 4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10개 제품에 대해 GMO 검출 시험을 맡겼다. 그 결과 2개 업체, 5개 제품에서 GMO가 검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GMO가 검출된 A사는 GMO 원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홈페이지에 ‘GMO 원료를 수입/사용하지 않는다’고 홍보하던 문구를 ‘Non-GMO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교체하는 꼼수를 보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홈페이지 개편과 취재 일정이 겹쳤을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또 다른 의혹이 발견됐다. 해당 업체가 GMO 안전성을 홍보하는 한국 식량안보재단의 후원기업 목록에도 올라 있었던 것. A사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기업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라는 엉뚱한 해명만 내놓았다.
이날 출연한 변호사는 "(업체의) 꼼수"라며 "NON-GMO를 표시하려면 단 0.0001%도 들어가지 않아야 그렇게 쓸 수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GMO 완전 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식품 라벨에서 GMO 표시를 볼 수 없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에 GMO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인 가구 직장인이라 주말엔 라면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내 몸에 미안해졌다" "한국 라면 수준이 이 정도였나" "라면도 못 먹으면 대체 뭘 먹어야 하나" "해외 소비자들도 알았다는데... 국내 소비자만 봉이었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우려를 표했다.

뉴스팀
사진=MBC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